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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손잡은 ‘만전김’ 유럽 넘어 美시장 공략” [인터뷰]

정동훈 만전식품 대표
카무르PE와 공동경영 나서
글로벌 수출 70%로 확대 추진

“사모펀드 손잡은 ‘만전김’ 유럽 넘어 美시장 공략” [인터뷰]
'김' 전문 기업인 만전김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잡고 미주 대륙 공략에 나섰다.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역을 넘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국내 프리미엄 김 브랜드 '만전김' 제조사인 만전식품 2세 경영인 정동훈 대표(사진)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북미와 남미 지역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수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행보다. 카무르PE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정 대표와 공동 주주 체제를 형성해 지원한다. 만전식품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1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정 대표는 "미국인들은 '김'을 검은색 종이 또는 바다의 잡초 취급을 하며 기피했지만 지금은 건강 스낵으로 자리잡아 전 세계 수입 시장 1위가 됐다"며 "최근 카무르PE의 투자가 이뤄진 만큼 회사를 전문기업으로 키우고,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및 전략 컨설팅을 받아 수출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김 수입 시장은 14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한국의 미국 김 수출은 약 11%(약 1870억원) 수준이다.

만전식품은 국내 백화점 시장점유율 1위다. 한국 김 가공 기업 800여개 중 수출 기준 유럽 시장점유율도 1위다. 하지만 미주 대륙에 대한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수출 중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역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은 약 520억원이다. 3년 내 1000억원, 5년 내 1500억원 이상 달성이 목표"라면서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목포공장을 준공했다. 경기도 하남·남양주 공장을 포함하면 현재 생산 능력은 1000억원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