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집 수압·배수상태 체크
계약서도 인증서 발급 필요없이
간편 인증만 거치면 바로 작성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주목받는 가운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부동산 매매계약을 호텔예약하듯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번 서비스를 선보인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비싼 집을 직접 보지 않고 계약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매물을 별도 관리하는 등 프롭테크 생태계 진화를 이끌어 간다는 포부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13일부터 부동산 비대면 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정식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차인과 임대인, 중개사가 비대면을 통해 부동산 임대차, 전세 계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방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다방 앱 하나로 매물 탐색부터 계약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기존에도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이 있었지만, 공인중개사가 전자계약용 공인인증서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많아 이용이 저조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진성준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체 부동산 거래 중 전자계약 활용률은 2.6%에 그쳤다.
다방싸인의 강점은 △인증 편의성 △매물 확인 간소화 △100% 비대면 계약서 작성 △매물 검증 시스템 등이 꼽힌다.
앞서 지난 달 다방싸인 사내 테스트를 통해 집을 계약한 A씨는 "평일에 따로 시간을 내 중개소를 방문할 필요도 없었고, 가상현실(VR) 등 시각자료를 통해 사무실에서 집을 검색하고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며 "부동산 비대면 계약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대면 계약인 만큼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감사추적인증서(TSA), 이중암호화 시스템 등으로 계약서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비대면 계약서에 일련번호 및 추가 코드 확인을 부여해 진위여부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다방은 '비싼 집을 직접 보지 않고 어떻게 계약하나'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각별한 공을 들였다.
다방은 다방싸인 이용 가능 매물을 별도 관리하며 VR과 평면도 등으로 현장 상태를 제공한다. 또 주요 확인 사항인 수압과 배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도 제공한다.
다방 관계자는 "다방싸인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많은 공인중개사사무소 및 임대인으로부터 이용 요청이 접수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비대면 계약이 가능한 매물등록을 확대하고 서비스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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