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공동체, 포인트와 가상자산 연계 시도
네이버와 넥슨, 오프라인 생태계까지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코(PAYCO)’ 이용자 중 올해 페이코 포인트를 가장 많이 적립 받은 ‘적립왕’은 총 3037만3198원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적립왕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페이코 라이프탭을 경유해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시, 페이코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쇼핑적립’을 통해 가장 많은 적립 건수를 기록한 회원은 1년간 총 7452회 적립했다. -‘PAYCO 2021 연말결산 리포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인터넷·게임 플랫폼 업계가 기존 포인트 재테크와 미션 수행 보상 등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을 융합,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 공략에 나섰다. 각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가 시간을 보내고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한 ‘락인(Lock-in) 전략’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이용자들도 돈을 쓰면서 또 다른 보상을 받기 때문에 해당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미션 수행 보상이라는 요소는 MZ세대 취향 저격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이뤄지면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페이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 간편결제시 클레이 지급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그라운드X 등 포인트 생태계를 연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가 이뤄지면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일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14개 브랜드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동일업종별 0.5클레이(최대 3클레이)를 받는 형태다. 이는 카카오톡 기반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 가입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 이용자가 클립으로 연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도 카카오뱅크와 함께 ‘26주 적금 위드(with) 카카오페이지’를 출시했다. 26주 적금 계좌를 개설한 뒤, 납입금을 매주 자동이체한 금융소비자는 총 7회에 걸쳐 최대 1만7000원 상당 카카오페이지 캐시 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캐시는 웹툰·웹소설, 영화 등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를 이용할 때 쓸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혜택을 최대 10%까지 올린 ‘네이버 현대카드’. 네이버 제공
■포인트 생태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
네이버와 넥슨은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각사 포인트 생태계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대 10% 포인트 적립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한 ‘네이버 현대카드’를 선보였다. 또 네이버 현대카드 이용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맹점이 아닌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용처에서도 한도제한 없이 이용금액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넥슨도 현대카드와 내년 상반기 게임사 전용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카드 신청 및 발급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을 도입,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게임화 마케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넥슨 측은 “PLCC에서 얻어진 게임 이용자들의 게임 밖 소비와 취향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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