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서비스 고도화
자율주행 등 신성장 동력 창출
드론·AI 영상관제 등 도시 관리
충전인프라 확대 등 시민체감↑
기업육성·시민참여 사업 주력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2003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앞으로 한 단계 더 고도화하고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수립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한 IFEZ 스마트시티의 미래전략과 추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3년부터 도시개발 차별화 전략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중점 추진해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통신망 인프라와 플랫폼, 스마트시티 기반시설 및 공공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했다.
그러나 그 동안 진행한 스마트시티 사업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참여 프로그램 부족과 기업육성 역할 미비 등으로 인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그 동안 구축한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실증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직접 도시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리빙랩을 활용하는 새로운 IFEZ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반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기업육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도시공간 혁신의 경우 인공지능을 토대로 사물을 추적하는 지능형 CCTV관제를 도입해 관제 요원의 부담을 줄이고 사각지대를 해소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조성한다.
드론을 활용해 대기환경, 교통 및 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지하에서는 소형 무한궤도 로봇이 공동구를 돌며 유해가스, 악취, 관로 파손, 화재위험 등을 확인한다.
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연구과제와 연계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추진한다. 송도 센트럴파크와 IFEZ 내 공원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공원과 어린이집 등 취약계층 대상의 공기 질 관리, 친환경 충전인프라 확대 등 시민체감형 서비스를 추진한다.
기업육성과 관련해서는 민간 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기업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중심으로 실증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스타트업 실증 프로그램 확대, 기업의 혁신 서비스를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레이그라운드, 시민들이 직접 인천 내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시민참여의 경우 IFEZ 시민들의 아이디어 제안부터 사업화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IFEZ 리빙랩 플랫폼'을 구축, 시민의견을 수렴한다. 시민들이 직접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기획·개발할 수 있는 시민수요 발굴형 리빙랩과 특정 도시문제를 가지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도시문제 해결형 리빙랩을 추진한다.
또 인천경제청은 IFEZ 전역에 설치된 7000여 개 센서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업실증과 리빙랩에서 수집된 데이터까지 연계, 데이터를 분석·융합해 시민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으로 민간 빅데이터와도 융·복합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IFEZ 스마트시티는 과거의 도시관제와 공공서비스 제공의 역할을 넘어 도시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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