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천궁 수출, 내년초 계약 앞둬
국내 3건 5611억 규모 신규 계약
KAI·한화시스템 잇단 수주 낭보
LIG넥스원이 총 사업비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유도무기 수출 협상을 마무리짓고 계약을 눈앞에 두고있다. LIG넥스원을 비롯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시스템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추가 수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UAE와 천궁II 협상을 마무리짓고 현재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초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4조원 규모의 수출 프로젝트 가운데 유도무기에 해당하는 LIG넥스원의 사업 비중은 2조4000억~2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LIG넥스원은 불과 보름새 국내에서도 3건, 5611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방위사업청과 1671억 규모 원거리탐지용 음향센터 등에 대한 계약을 비롯 2303억원 규모의 국지방공레이터 후속양산사업 계약, 1637억원 규모의 고성능 성능개량 단말 등 군용 위성통신장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천궁II 해외 수주가 확정되면 2020년말 수주잔고 7조3000억원에서 2021년말 잔고는 9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다만 유도무기 수출이 보안사항이라 수주가 되더라도 구체적인 계약내용은 밝히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AI도 방위사업청과 8059억원 규모의 백두체계능력 보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 운영 및 임무 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계약에 따라 2026년 말까지 노후화된 기존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백두정찰기 4대를 국내기술로 개발한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EW),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6059억원 규모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부터 2025년 1·4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TICN은 군 통신망의 고속·유·무선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우리 군이 미래전에 대비해 첨단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를 구축하는데 핵심이다. 향후 TICN 전력화가 완료되면 우리 군은 대용량의 음성 및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 및 활용할 수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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