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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트럼프 재단과 법적 분쟁 종결

PGA, 트럼프 재단과 법적 분쟁 종결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GC.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GC와의 법적 분쟁을 합의로 종결했다고 29일(한국시간)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소재한 트럼프 내셔널GC를 선정했다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 직후 이를 전격 취소했다. 그러자 트럼프 내셔널GC는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경비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사당 난입 사건 직후 PGA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트럼프 내셔널GC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은 PGA의 명성과 PGA가 추구하는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내셔널GC는 PGA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깼다며 고소를 했고 그동안 법정 공방이 이어져왔다. 구체적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내셔널GC 경영 책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우리는 골프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PGA와 소속 프로들의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짤막한 성명을 내놨다.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GC는 박성현(28·솔레어)이 우승한 지난 2017년 US여자오픈이 개최지다. 당시 대회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한편 내년 PGA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를 7차례나 개최한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서던힐스CC에서 열린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