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복합사업지 7곳 첫 선정
내년 5만가구 규모 추가 지정
2·4 공급대책을 통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등을 고밀 개발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중 처음으로 지구 지정되는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등 7곳의 일반 공급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공급된다. 일반 공급 추정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전용 84㎡ 기준) 서울 신길2구역으로 8억9000만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5만가구 규모의 후보지를 추가 지구 지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29일 공개한 추정분양가 및 분담금 내역에 따르면 이번에 본지구로 지정되는 7개 구역의 주민분담금은 8000만~2억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민간 정비사업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구별 평균 부담금은 경기 부천원미 구역이 2억40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쌍문역 서측(1억7000만원), 쌍문역 동측·연신내역·신길2(1억3000만원), 증산4(9000만원), 방학역(8000만원) 구역 등의 순이다.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우선 공급하는 주택 가격은 전용 84㎡의 경우 5억7000만~7억6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신길2 구역이 7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쌍문역서측(6억8000만원), 연신내역(6억4000만원), 증산4(6억2000만원), 방학역·쌍문역서측(6억1000만원), 부천원미(5억7000만원) 구역 순이다.
일반에 공급하는 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인근 시세 대비 60~70% 수준으로 책정돼 전용 84㎡ 기준 6억4000만~8억9000만원으로 추정된다.
84㎡ 기준 일반 분양가는 신길2구역이 8억9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연신내역(7억5000만원), 증산4(7억3000만원), 쌍문역서측(7억2000만원), 쌍문역동측(6억7000만원), 부천원미(6억5000만원), 방학역(6억4000만원) 등이다. 추정 분양가와 분담금은 현 시점의 계획안인 만큼 향후 사업계획 수립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7곳의 첫 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내년에 추가로 5만가구 규모 후보지에 대한 지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까지 지구 지정 요건인 3분의 2 이상 주민 동의를 확보한 곳은 이번에 지구 지정된 곳을 포함해 26곳이다. 구역별로 녹번역, 용마산역, 제물포역, 중동역 서측, 사거장역 등 역세권 9곳과 덕성여대 인근, 수색14, 불광1, 불광2, 녹번동 근린공원, 신길15, 수요 12, 용마터널 등 저층주거지 15곳이다. 창2동주민센터, 창동674일대 등 준공업 지역은 2곳이다.
2·4 대책에서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는 총 65곳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총 9만가구가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구로 지정한 구역에 대해 설계공모,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추가로 5만가구 규모의 지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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