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조72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전망
아워홈 서울 마곡 본사 전경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파이낸셜뉴스] 아워홈이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구 부회장이 앞장서 이끈 경영혁신으로 지난해 적자를 1년 만에 개선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의 요인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개선된 성적을 거뒀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물량 확대와 거래처 발굴,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면서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에 나서 매출을 높였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이 개선된 것도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아워홈 미국 법인은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 구내식당 운영 계약을 따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아워홈이 처음이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기준 중국 내 점포수는 41개로 지난 2018년 대비 24% 성장했다. 이워홈은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첫 점포의 문을 연 후 현재 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사업도 흑자전환의 주역 가운데 하나다. 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 가입고객 수도 250% 증가했다. 아워홈은 최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 아워홈은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비상경영체제 돌입,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을 턴어라운드할 수 있었다"며 "구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했던 단체급식사업과 식품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향후 단체급식 운영권 신규 수주와 HMR 제품 개발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 현장 경영을 강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강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했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 가치를 더해 새로운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강점만을 융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 시스템은 유지하면서도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구 부회장은 '단체급식과 식재사업 매출에도 품질이 있다'라는 철학으로 단순 매출만을 높이기 위한 거래를 지양하고 케어푸드, 고객맞춤형 솔루션, 식음서비스의 플랫폼화 등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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