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삼천피·천스닥' 기록쓴 증시, 올해 박스권 장세 못 벗어났다


코스피·코스닥 연초 대비 등락률(30일 종가 기준)
구분 2020년 12월 30일 종가(원) 2021년 12월 30일 종가(원) 등락률(%)
코스피 2873.47 2,977.65 3.62
코스닥 968.42 1,033.98 6.76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3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코스닥지수도 20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다만 전체적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고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 열기는 연말로 갈수록 식었다.

30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코스피는 3.62%, 코스닥지수는 6.76% 상승했다. 전년 각각 30.75%, 44.68%나 급등한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 선전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사상 첫 30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월 7일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에는 장중 3305.21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의 3000선 진입은 지난 1983년 1월 4일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 24일 2000선을 기록한 지 13년5개월여만의 일이다.

코스닥도 경기 재개 기대감이 이끈 투자심리 회복,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 4월 12일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닥이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른바 '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14일 이후 20년7개월만의 일이다.

삼천피, 천스닥의 대기록을 작성한 올해 증시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개인들의 거래대금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 1월에만 해도 하루 평균 42조원에 달했지만 이달 20조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개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76조80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63조924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25조9591억원, 기관은 44조1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