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단체급식 신규 수주 등
올 매출 1조7000억 넘어서
아워홈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 취임한 구지은 부회장(사진)이 경영혁신을 주도하면서 1년 만에 반전을 이끌어냈다.
아워홈은 올해 매출 1조7200여억원, 영업이익 약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핵심사업인 단체급식과 식재사업부문이 신규 수주 확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이 개선된 덕택에 흑자에 성공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식재사업부문은 신규 거래처 발굴뿐만 아니라 부실 거래처 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은 대리점 및 대형마트 신규 입점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등 해외법인에서 단체급식 식수 증가와 신규 점포 오픈 등으로 이익이 개선된 점도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워홈 미국법인은 올해 9월 미국 우편서비스를 총괄하는 미국우정청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냈다. 국내 단체급식기업이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한 것은 아워홈이 처음이다. 중국사업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기준 중국 내 점포 수는 41개로, 2018년 대비 24% 확대됐다. 아워홈은 2017년 베트남에서 첫 점포를 연 이후 지금은 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사업도 흑자 전환의 한몫했다. 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아워홈몰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신규가입 고객은 250% 늘었다.
아워홈은 최근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주기와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후 물류센터와 주요 점포 등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체계적, 효율적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스타트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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