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산업단지나 국가시설을 품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아파트 값 오름세가 뚜렷하다. 건설사들도 산업단지 배후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산단·국가단지 배후지역 부동산 활기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발표된 직후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게 될 용인 역북동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지난해 8월 '우미린센트럴파크' 115B㎡형(17층)은 6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9층)이 지난 2020년 10월 5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10개월 새 1억17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가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하는 시설투자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변 아파트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27일 기준)까지 아산시 아파트값 누적상승률은 11.8%에 달한다. 작년 동기 상승폭(1.9%)의 6배가 넘는다. 지난해 7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배방5차한성필하우스' 112A㎡형(22층)이 4억4500만원에 팔렸다.
산업단지의 주변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겁다. 지난해 7월 GS건설이 경기 평택 영신지구에서 선보인 '평택지제역자이' 568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30.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고덕국제첨단산업단지와 가깝다. 지난해 8월 한라가 충남 아산 음봉면 '아산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바로 옆에 분양한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도 평균 9.9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서김해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에서 분양된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도 평균 2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단 배후단지 잇단 분양
건설사들도 산업단지 배후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김해 장유역 일대다.
한라는 김해시 내덕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장유역 바로 옆에서 '김해 장유역 한라비발디 센트로'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29층, 5개 동에 총 442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 부전~마산 복선전철역인 장유역이 위치해 있고, 서김해일반산단과 김해골든루트산단이 인접해 있다.
GS건설가 김해시 신문동에 분양한 '장유 자이 더 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306가구 모집에 1만5428명이 몰려 평균 50.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587가구 규모다. 서김해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 등이 직선거리로 2㎞,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중흥건설은 서김해일반산단, 김해골든루트산단이 인접한 김해시 내덕지구에서 '중흥S클래스1단지' 1040가구를 공급한다. 올 초에는 '중흥S클래스2단지' 102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국가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돈과 사람이 몰려들고,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 확충이 빠르게 이뤄져 주변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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