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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메타버스·NFT 열풍

“미래 먹거리 관련주로 강세 지속”

지난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으로 관련주가 급등한 가운데 이러한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는 1505.54% 급등하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게임 회사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블록체인 기반 NFT 기술을 적용한 '미르4'를 출시한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미르4는 P2E 서비스로 게임 내 재화를 거래하고 이를 현금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출시 4개월만에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명에 달했다.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지난해 834.10% 오르면서 쌍용차 인수 추진에 주가가 크게 오른 에디슨EV(1299.34%)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외 데브시스터즈(638.25%), 위지윅스튜디오(600.70%), 컴투스홀딩스(547.14%), 네오위즈홀딩스(490.80%), 엔피(442.40%), 덱스터(426.69%), 서울옥션(354.79%), 셀바스AI(321.15%), 플리토(293.57%), 갤럭시아머니트리(273.79%) 등의 메타버스, NFT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플레이그램(392.34%) 등이 크게 올랐다.

증시 관계자들은 메타버스, NFT에 대한 투자 열풍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먹거리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투자 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지수가 횡보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수 방향성이 모호해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며 "메타버스와 NFT,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테크 기업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로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왔다"면서도 "최근 우리 IT 업체들은 비메모리 반도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익이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부여하는 멀티플이 늘어날 때 주가는 빠르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