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강업 호황으로 한국의 조강 생산량이 2년만에 7000만t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조강 생산량 국가 순위는 2년 연속 6위에 오를 전망이다.
2일 세계철강협회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1년 1∼10월 한국의 조강 생산량은 587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월 평균 생산량은 587만t으로 조사됐다. 조강 생산량은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통적 비수기인 4·4분기 생산량 증가를 감안하면 지난해 연간 조강 생산량은 7000만t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연간 조강 생산량은 2017년 7100만t, 2018년 7250만t, 2019년 7140만t으로 3년 연속 7000만t을 넘겼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6071만t에 그쳤다.
조강 생산량 회복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이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생산이 위축된 탓에 재고 수준이 낮아진 가운데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정책 강화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한 영향도 반영됐다. 한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폭은 5.9%로 전 세계 평균과 같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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