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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삼성, 80인치대 '마이크로LED' 첫 선…TV 신제품 공개

마이크로 LED 101형·89형 신규 도입
네오QLED 화질과 음질 대폭 향상
라이프스타일 TV에 빛 반사 방지

[CES 2022] 삼성, 80인치대 '마이크로LED' 첫 선…TV 신제품 공개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크기를 다변화한 TV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다.

현존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가정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제품군을 80인치대까지 넓혔다. 주력 TV인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에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화질과 음질을 대폭 개선했다. 초대형 TV와 고급형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가정용 TV 시장 경쟁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로 LED로 가정용 대형TV 선점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101형·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 이후 1년여 만에 101형과 89형 두 모델을 추가하며 가정용 대형 TV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도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2022년형 마이크로 LED는 20비트 마이크로 콘트라스트 프로세싱을 적용해 밝기와 색조를 100만 단계로 미세하게 조정했다. 디지털영화협회(DCI) 기준 색재현률과 어도비 RGB 색역도를 100% 충족해 실제 색상을 정확히 구현했다.

아트 모드를 사용하면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선택해 집안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다. 2022년형 제품에는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인 레픽 아나돌의 작품 두 점이 독점 제공된다.

또 멀티뷰 기능을 이용해 최대 4개의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포트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4개의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미국 돌비사의 최신 영화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한다. TV 상단, 측면, 하단 스피커에서 나오는 멀티 채널 사운드를 통해 음향 몰입감을 높였다.

[CES 2022] 삼성, 80인치대 '마이크로LED' 첫 선…TV 신제품 공개
2022년형 네오 QLED 8K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첨단 기술 총집결한 네오 QLED
2022년형 네오 QLED는 삼성 독자의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해 새로운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개선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을 통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12비트→14비트)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

'셰이프 어댑티브 라이트’는 영상에 있는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영상의 밝고 어두운 곳의 미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했다.

‘리얼 뎁스 인핸서’는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더불어 ‘아이 컴포트 모드’를 지원해 주변 조명의 변화에 따라 밝기를 조정하고 블루 라이트 노출량을 조절했다.

음향 시스템도 대폭 강화됐다. TV 윗면에 상향 스피커를 추가 탑재해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사용자 머리 위로 서라운드 사운드가 형성되는 ‘무빙 사운드’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에 화면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매트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크기는 32형부터 85형으로 다각화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CES 주력 TV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성일경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스크린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기능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하겠다"며 "올해는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영화, 게이밍, 아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더 많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