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파이낸셜뉴스]
“2022년, 각국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고, 다수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위기상황 극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이 같이 강조했다.
나 회장은 “2021년을 돌이켜보면 국내 자본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을 포함한 대내외적 여러움 속에서도 약진했다”며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펀드 시장도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순자산 규모 800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이어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됨으로써 퇴직연금의 실질적인 노후 소득보장 기능이 확충됐고,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출시됐다”며 “증권거래세 역시 0.25%에서 0.23%로 0.02%포인트 인하되며 투자자 부담을 덜었다”고 금융투자업계가 달성한 성과도 짚었다.
그는 “방문판매법이 개정돼 금융투자회사도 국민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안정적으로 시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연 확대에 힘쓴 부분도 언급했다. 나 회장은 “초기 중견기업 대출, 인수합병(M&A) 리파이낸싱 등 기업 금융 관련 신용공여 확대 정책 발표를 지원했고, 증권사 벤처대출 겸영 허용도 이끌어냈다”며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 펀드가 신규 도입됐으며 K-뉴딜 펀드가 조성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금리 인상 등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투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정착되도록 애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청년세대를 위한 주니어 ISA 제도 도입 건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안착 지원 △증권거래세 개선 위해 정부, 국회와 논의 △신탁재산 확대·상속세제 개선 △금소법, 방판법에 대응해 독립투자자문업(IFA) 등을 활용한 리테일 채널 개선 △연기금의 외부 운용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나 회장은 또 “입법 중에 있는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가 신속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금융업무 관련 건전성규제(NCR)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신기술사업금융 규제도 합리화하고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건의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나 회장은 “신사업 참여, 디지털 전환 촉진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선물회사의 인가 범위 확대 △자산운용사의 다양한 성장 경로 마련 △부동산신탁사의 리모델링사업과 공공개발 참여 확대 △가상자산 등 디지털 금융 관련 대응방안 마련 △대체거래소(ATS) 등을 통한 주식거래 제도 개선 등을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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