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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화 최우선… ETF·TDF 키울 것" [인터뷰]

'운용사 베테랑'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
20년간 운용사 최고경영자 역임
"새 회사 설립 수준의 큰 변화
합병 이후 안정화에 '올인'
파트너 물색 등 해외 전략 강화"

"조직 안정화 최우선… ETF·TDF 키울 것" [인터뷰]
"올해 신한운용과 신한대체운용의 합병이후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3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각자 대표(사진)는 "회사 통합은 사실상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인만큼 변화속에 조직 안정화를 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신한대체자산운용은 통합해 신한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했다. 조 대표가 전통자산부문 대표를 담당하고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운용의 김희송 대표가 연임했다.

조 대표는 20년간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고 특히 업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각자대표와 단독대표를 지낸 바 있어 신한자산운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올해 신한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가 줄 계획을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해 BNP파리바와 결별한만큼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외국계랑 협력을 통한 시너지 강화 방안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액티브 공모시장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위주로 차별화 운용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운용업계 대세로 자리잡은 ETF와 TDF역시 강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기본적으로 올해 증시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며 "아직 한국 주식, 기업들 펀더멘털 좋아서 미국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않아 과거 20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로 상승한 것처럼 폭발적이지는 않겠지만 상승여력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의 컴백은 여의도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깜짝인사로 꼽히고 있다. 조 대표는 신한지주의 라이벌인 KB금융 자회사인 KB자산운용에서 두 차례나 CEO를 역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말 KB운용 대표에서 물러난 그가 1년 만에 신한자산운용 새 수장으로 발령 나면서 향후 행보에도 많은 이목이 쏠린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