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공개한 갤럭시S21 FE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왼쪽부터) 색상 사진=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서울=장민권 김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첫 스마트폰 '갤럭시S21 FE'(팬에디션)를 공개했다.
플래그십(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1의 알짜 기능을 탑재하되 가격은 낮췄다. 특히 32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 탑재 등 카메라 기능에 무게를 실으며 '셀피'(셀프카메라)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프로미식축구(NFL) 경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갤럭시S21 팬 에디션 5G 모델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1월 갤럭시S21이 출시된 지 1년여 만이다. NFL이 미국 4대 리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라는 점에서 신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주목도를 높여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석이다.
실제로 사용해본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1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비슷한 성능을 구현했다. 신제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갤럭시S21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88과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가 탑재됐다. 6.4인치(16.256㎝)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와 120㎐ 주사율을 지원해 인터넷 웹 서핑을 할 때 부드럽게 화면을 넘길 수 있었다.
특히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셀피 화질이 개선됐다. 32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1000만화소의 갤럭시S21 시리즈의 화소 수를 웃돈다. 후면 카메라는 123도 시야각을 지원하는 1200만 초광각(F2.2), 광학식손떨림방지 기능을 넣은 1200만 듀얼픽셀 광각(F1.8), 30배 줌의 800만 망원(F2.4) 등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강화된 AI 페이스 복원과 전·후면 동시촬영이 가능한 '듀얼 레코딩' 기능을 사용해보니 일반 셀피보다 배경을 풍성하게 담을 수 있었다.
전체 디자인 일체감도 강화했다. 카메라 하우징과 후면 카메라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컷'을 적용했다. 전체 둘레도 둥근 모양으로 갤럭시S21의 세련된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뒷면은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의 무광을 채택했다.
7.9㎜ 두께로 한 손으로 편하게 쥘 수 있었다. 색상은 그래파이트, 화이트, 올리브, 라벤더 등 4가지로 출시됐다. 올리브는 10·20대의 취향을 반영해 새 색상으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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