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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vs.스틱' 각국 취향저격 성공한 홍삼제품은

정관장 국가별 베스트셀러 제품
아시아권 스틱 에브리타임 강세
美·중동선 진한 농축액제품 인기
러, 음료타입 홍삼원 '각양각색'

'농축vs.스틱' 각국 취향저격 성공한 홍삼제품은
정관장 '홍삼 세계지도'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홍삼의 해외시장 매출을 기준으로 국가별 베스트셀러를 선정한 '홍삼 세계지도'를 5일 공개했다.

홍삼이 아시아권에서 인기 선물로 자리매김하는 등 해외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KGC인삼공사의 해외 수출실적도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이전(2019년)보다 4.8%, 지난해(3·4분기 기준)에는 20%가량 증가했다.

해외 홍삼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은 한국의 홍삼을 '고려삼'이라고 부르며, 중국산 인삼과 다른 고급 약재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정관장 뿌리삼'은 중국 제품 대비 3배나 비싼 가격에 팔린다는 설명이다.

대만과 홍콩도 홍삼을 많이 찾는 지역이다. 기존에는 '약효는 좋으나 고령층이 먹는 비싼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에브리타임'이 론칭되면서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대만에서 에브리타임은 38%의 점유율로 판매 1위에 올라 뿌리삼 위주에서 제품 중심의 시장으로 바꿔놓았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미국이 가장 큰 인삼 시장이다. 정관장은 지난해 9월 뉴욕 맨해튼에 체험형 매장인 '진생 뮤지엄 카페'를 오픈했다. 홍삼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고려인삼의 역사와 효능을 설명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에서는 '홍삼원'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러시아에서도 홍삼원이 가장 많이 팔린다. 러시아 전통음료(크바스)와 비슷한 맛에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진 덕분이다. 특히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중동 지역에서는 농축액 형태의 '홍삼정'이 많이 팔린다. 홍삼이 남성의 스태미너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중년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은 해외 진출의 역사가 길지만 국가별로 건강식품에 대한 규제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양한 홍삼 제품들이 나오고, 제품등록 및 시장개척이 이뤄지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