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1880억원이라는 상장사 최대 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관련 금액 및 시기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정되고 재무제표가 수정되면 금감원은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이 횡령 사실을 추후에 인지했기 때문에 감리 착수 여부 검토는 과거 재무제표 정정이나 수정된 부분을 우선 모니터링한 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정 공시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3월 공시할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들여다볼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최대 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1500억원 정도는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했다고 알려졌다.
회사 자금 18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는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31일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지 5일 만이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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