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녕 GS벤처스 대표. 사진=GS 제공
[파이낸셜뉴스] GS는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본지 12월 17일자 6면 참조).
GS벤처스는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 지분 100%를 소유한다.
GS벤처스의 투자 대상은 국내를 중심으로 하며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유통·신에너지 등 GS그룹이 신성장 분야로 꼽고 있는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GS벤처스는 초기 설립 및 자금 유치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후 단계에 대한 투자는 ㈜GS와 각 계열사와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GS벤처스는 투자 및 위험관리 전문 인력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펀드를 결성하여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GS벤처스 초대 대표는 지난 연말 GS 임원인사에서 ㈜GS CVC팀장으로 외부 영입하였던 허준녕 부사장이 맡는다. 허준녕 대표는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뉴욕본사 등에서 국제적인 기업인수합병을 이끌어온 투자전문가다. 특히, 최근 토종 유니콘 하이퍼커넥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면서 1조9000억원 가치로 매각에 성공하며 벤처 투자업계의 주목받았다.
GS는 이미 2020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VC해외법인인 GS퓨처스를 출범시켜 해외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번 GS벤처스의 설립은 지주회사의 국내 첫 CVC라는 의미도 있다. 국내법상 그 동안 지주회사의 산하에 금융업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둘 수 없었지만 지난해 12월 30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벤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금융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되었다.
GS벤처스의 설립에 따라 지주회사 체제를 가진 기업 집단의 CVC 설립이 이어지면서 국내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와 대기업의 신성장 협업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그룹은 그동안 스타트업 투자를 미래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천명해 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면서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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