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사회 “크루 의견 종합 숙고해 결정.. 주주가치 제고 노력”
[파이낸셜뉴스]류영준 카카오 차기 최고경영자(CEO,
사진) 내정자가 자진 사퇴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카카오 공동대표로 선임될 예정이었던 류 내정자(현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다.
카카오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카카오 크루(임직원)가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자진 사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10일 밝혔다.
카카오는 현재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에서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10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 469억원 차익을 거둔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차기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가 모회사로 이동하면서 ‘이해 상충 오해’를 방지하고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는 류 대표가 CEO 자격이 없다며 내정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류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등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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