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현장 인터뷰
5000억개 물류 다루는 로봇 등
내년부터 대량 상용화 가능해져
고객의 더나은 삶 위한 기반 만들것
현동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상무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회장
【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병덕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마크 레이버트 회장은 "양사가 협업에 굉장히 열정적인데 구체적 내용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소통과 지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도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버트 회장과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기간 중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만간 로보틱스 관련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의 강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생산과 대량 양산 등에 대한 제조 역량과 유지·보수하는 역량 등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톱 리더십에서도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많은 지원과 관심이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 3종에 대해 "우리는 이 로봇들을 오늘과 내일, 미래라고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늘의 로봇은 로봇개 '스팟'으로 사양한 업무에 사용되고 있으며 인간이 하지 못하는 실험적인 작업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작업에도 사용된다. 내일의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치'는 물류 산업에 적용해 적재를 하거나 이동시킬 때 적합한다. 실제로 스트레치는 5000억개의 물류를 다룰 수 있고 내년에는 대량으로 상용화 될 예정이다.
미래의 로봇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두 팔, 두 다리를 갖고 있다. 사람 두뇌에 해당하는 비전 스캐너, 비주얼 센서를 가져 여러가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선행 아이디어를 연구할 수 있는 로봇이다.
현 상무는 "내재화된 기술들이 로봇 형태이든 다른 디바이스 형태이든 로보틱스라는 이름 하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고객의 삶, 우리의 삶을 이뤄 가는 기반이 되는 사업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비전"이라며 "우리는 '로봇 인텔리전트 소사이어티'라고 부르고 있으며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이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가 CES 2022에서 소개한 메타버스와 로보틱스의 접목에 대해 "스팟에 센서를 많이 달아 다른 장소로 보내고 있으며, 데이터를 수집해 다른 환경에 적용하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자 하는 12~15개 고객사에 스팟을 공급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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