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내 부품업계가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공급망(SCM) 진입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일지테크가 강세다. 애플은 연내 큰 틀에서 애플카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지테크는 마그나와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애플카 관련주로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일지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310원(9.37%) 오른 36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 실무진은 지난달 방한해 국내 부품업체 몇 곳과 미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여름께 애플이 방한해 LG, SK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논의를 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전장부품 업체와 애플카 부품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애플카 스펙과 성능은 확정되지 않았다.
애플은 한국 전장업체 여러 곳을 물색해 애플카 공급 최종 라인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산 경험이 있는 전장부품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품사와는 한 차례 대면 미팅 이후 온라인 미팅 등으로 애플카 부품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극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스펙이나 사양 관련 논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협력 중인 일부 부품업체는 애플카 사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테스크포스까지 꾸렸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에서도 애플은 한국 업체를 적극 물색 중이다. 애플은 애플카 배터리 소재를 직접 개발, 관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무역분쟁 등을 고려해 한국 업체와 협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지테크는 지난 34년 동안 자동차 차체부품을 생산해온 기업이다. 차체부품 생산을 위한 설계, 금형의 공법, 제작 및 차체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의 기술공법과 라인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최대주주는 구준모 대표이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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