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버거 '1966버거' 21.01.06/뉴스1 © 뉴스1 이비슬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서울 잠실에 오픈한 영국 출신 셰프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 '고든 램지 버거'가 연일 화제다. 특히 고가 논란 속 14만 원짜리 메뉴를 맛본 유명인들이 너도나도 인증 대열에 합류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롯데 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 램지 버거 먹고 옴"이란 글을 올린 데 이어 개그우먼 김민경도 유튜브에 "24만원 어치 내돈내산 고든 램지 버거 먹고 왔다"는 리뷰 영상을 게시했다.
구독자 156만명의 요리 채널 '승우아빠'를 운영하는 목진화 셰프도 전날 매장을 찾아 각종 메뉴를 맛봤다. 그는 1966 버거에 대해 "고기가 투플러스 한우여서 고기값부터 7만원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오히려 이 버거가 가성비가 제일 괜찮다.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11일에는 유튜버 쯔양도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쯔양은 이날 "외국 셰프님도 놀라셨어요. 14만원 고든 램지 버거 전 메뉴 먹방"이라는 제목의 16분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쯔양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고든 램지 버거를 찾아 레스토랑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을 포함한 버거 8개를 주문했다. 고든 램지 버거는 버거 하나당 가격이 2∼3만원이며 가장 비싼 메뉴는 고든 램지의 출생연도에서 따온 1966 버거로, 단품 가격은 14만원이다.
이날 버거 전 메뉴와 음료 10잔을 주문한 쯔양은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부터 맛을 보기 시작했다. 쯔양은 헬스키친 버거에 대해 "아보카도와 치즈, 할라페뇨가 들어있다"며 "햄버거 패티 같지 않고 스테이크 향이 난다"고 말했다.
이후 일곱 개 메뉴를 소화한 쯔양은 마지막으로 14만원짜리 1966 버거를 맛봤다. 쯔양은 "12년산 발사믹 식초에 투플러스 한우 스테이크가 가득하다"며 "이런 비주얼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고기의 묵직함이 장난 아니고 육향이 정말 좋다"며 "고기 좋아하는 분들은 진짜 너무 좋아할 것 같은 맛"이라고 말했다. 쯔양은 "트러플(송로버섯)이 통으로 들어가 있다"며 "강한데도 거부감이 없는 트러플 향이 난다. 은은하면서도 엄청 고급스러운 향. 14만원 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전 메뉴를 섭렵한 쯔양은 "순위를 매기자면 1등은 당연히 1966이고 2위는 포레스트 3위는 헬스키친"이라고 했다.
유튜브 '쯔양' 채널 갈무리
지난달 초 고든 램지 버거는 네이버 매장 정보에 3만1000원짜리 헬스키친 버거의 가격을 공개했다가 '고가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미국 가격이 17.99달러(약 2만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한국 고객을 호구로 본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에 고든 램지 버거 측은 "미국의 경우 스트릿 매장으로 하이엔드 매장인 잠실점과는 비교하기 어렵고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하이엔드 매장에서는 25파운드(약 4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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