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최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타고 급성장하면서 외국 펀드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윈테크가 강세다. 2차전지 제조공장 자동화설비 전문기업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코윈테크는 미국 전기차 기업과 지난해 12월 22일 78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1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윈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7.78%) 오른 3만3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 발굴한 외국 펀드들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초도 계약 물량이며 앞으로 10Gwh(기가와트시) 단위 이상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면 관련 매출은 10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전기차로 전환되면 내연기관용 부품이 빠지는 대신 새로운 고부가가치 부품 필요성이 높아진다. 차량 제조 가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인버터(직류-교류 변환기), 급격하게 빨라지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견딜 수 있는 초고속 베어링, 600V(볼트) 이상 고전압 전류를 소화할 수 있는 릴레이(배터리와 모터 등을 연결하는 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고무부품 생산 전문기업 동아화성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팩 케이스의 기밀성을 유지하는 개스킷을 개발했다. 자동차용 고무제품 생산기업 화승도 신소재를 적용한 냉각 호스를 개발해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코나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 이외에 미국의 테슬라와 리비안, 중국의 니오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회사에 납품함으로써 부품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코윈테크는 스마트 자동화 장비 등과 관련된 대규모 수주를 연달아 체결해왔으며, 올해도 수주 소식을 전하며 새해 첫 수주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올해도 2차전지 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수주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올해 역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윈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잇따른 대규모 수주에 이어 올해도 새해 초부터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맞춰나가고 있다”라며, “올해는 특히 양적인 수주 확대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질적 성장을 모두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