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인균 ‘배다리를 건너며’. 사진제공=남양주시
【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문화관광체육부 공모사업 ‘공공미술 프로젝트(정약용의 향기로 그린 풍경)’ 일환으로 제작된 방인균 작가의 ‘배다리를 건너며’를 작년 12월 말 다산생태공원에 설치했다.
배다리(부교 浮橋)는 배를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놓고 그 위에 판재를 올려놓아 만든 다리다. 조선시대 정조가 정약용에게 설계 지시를 내려 과학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만들어졌다. 정약용과 같은 실학자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려는 당대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다산생태공원은 팔당호 우수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다. 특히 정약용 선생 생가와 인접하고 선생이 고안한 배다리를 그대로 재현해 실학사상을 다시 한 번 반추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남양주 배다리를 건너는 모습. 사진제공=남양주시
이번 작품은 방인균 작가와 공공미술 프로젝트팀이 협업을 통해 자연경관에 녹아든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완성됐다. 관광객이 배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들이 각종 SNS에 게시돼 새로운 포토존 명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박재영 문화교육국장은 14일 “조선 성군인 정조와 조선 실학파 대표인물인 정약용의 만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지혜를 선사한다”며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배경에 녹아든 배다리를 만나 세상을 건너는 지혜를 맛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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