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가 사이다 같은 권선징악 전개와 감동 엔딩 명장면으로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한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 3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4%까지 치솟은 가운데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9.0%를 기록해 금토극 1위에 올랐다. 또 전국 시청률은 8.6%를 기록해 역시 금토극 1위에 올랐으며, 광고계 주요지표인 2049시청률은 2.8%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탈세 비리 증거를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황동주(임시완 분)와 서혜영(고아성 분), 그리고 오영(박용우 분)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국세청 본청 회의가 열리는 대회의실에 쳐들어간 황동주는 모범납세자 후보에 오른 OZ식품의 탈세 비리를 밝히며, 조세 3국과 해당 기업 간 유착이 있다고 폭탄선언을 날려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에 국세청장 백승룡(박지일 분)이 조사를 허락하고, 책임자로 조세 5국 과장 오영을 지목해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킨 국세청 직원들의 욕망,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 분)과 그의 아들 인도훈(최준영 분)의 이야기 또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인태준은 감찰과 과장인 아들에게 ”서울청이 무능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어. 사라진 장부, 너희들이 먼저 찾아줘야겠다“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하지만 놀라운 반전이 이어졌다. 오영은 ”포기하겠다고 한 적 없어. 우리가 찾아야 하는 건 원본이야“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인도훈은 ”징계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장정일 국장을 회유, 그가 장부를 숨긴 곳을 말해주면 은폐해주겠다는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OZ식품 사무실에서 장부가 사라진 날의 CCTV 영상을 유심히 보던 서혜영이, 각자 다른 택배사가 여러 개의 상자를 나눠서 운반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 1분 1초를 다투는 추적기가 펼쳐졌다.결국 장정일 국장이 빼돌린 상자는 엉뚱한 물건이 담긴 속임수였고, 여러 택배사가 일제히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조세 5국장 안성식(윤세웅 분)의 집이었던 것. 오영은 그가 OZ식품과 내통해 왔었다는 자백을 듣고 담담하게 승리를 선언했고, 황동주는 OZ식품 이사실로 찾아가 밀린 세금을 추징하며 ”그동안 세상이 다 눈감아줬겠지만, 이번엔 안 돼“라고 강한 한 방을 날려 완벽하게 사건을 해결했다.그리고 이어진 엔딩에서 ‘트레이서’는 가슴 먹먹해 지는 명대사와 임시완의 명품 연기로 명장면을 완성해 엔딩맛집임을 입증했다.탈세 비리 최초 제보자의 집에 찾아간 황동주와 서혜영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황동주는 어려운 길을 택한 아버지를 원망하는 아들에게 “근데 그 아무것도 아니던 일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때가 있어.” 라고 말하자 제보자의 아들은 “누구한테요?” 라고 반문했다.
이어 잠시 제보자의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황동주는 “너 아니면 누구겠냐?” 라며 말해 짧지만 강한 울림을 선물했다. 특히 이 장면은 ‘트레이서’ OST인 ‘새벽’ (장희원)과 어울리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완성해 시청자들로부터 극찬이 쏟아졌다.국세청 전문가들의 ‘나쁜 돈’ 추적기로 본격적인 시청률 몰이에 나선 ‘트레이서’는 15일(오늘) 오후 9시 50분 4회를 방송하며, 1시간 앞선 8시 50분에는 3회를 재방송한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트레이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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