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무대에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사진)의 금융영토 확장에 힘입어 펀드에 이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TF에서도 의미있는 수치를 달성한 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규모는 102조1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시장 전체 자산총액 74조원보다 28조원이나 많은 규모다. 2020년말 65조7083억원과 비교해서는 36조4668억원 늘어났다.
글로벌 ETF 리서치 기관 'ETFGI'에 따르면 2021년 11월말 기준 전세계 ETF 운용규모는 1경1400조원 규모이고 미래에셋은 전세계 14위 ETF 공급자다.
지난 2011년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등 10개국에서 ETF를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지난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이후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ETF를 상장했고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액티브 ETF 강자인 Horizons ETFs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박 회장의 금융영토 확장 전략이 ETF 글로벌 진출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한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설립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박 회장의 금융 영토 전략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15개 지역에 40개가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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