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첫삽을 뜬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복합개발 사업인 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 오는 3월부터 본공정인 터널 굴착에 착수하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특히 서울시는 핵심 공정인 굴착 공사를 앞두고 이달부터 전체 사업 구간인 1~4공구의 안전 점검을 위한 업체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월 중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복합시설을 짓는 '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의 터널 굴착에 들어간다. 지난해 6월 상부 공간 지장물 이설 및 철거 등 우선 시공분에 대한 착공에 들어간 지 약 9개월여 만이다. 터널 굴착은 지하 공간 확보를 위한 핵심 공정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셈이다.
굴착 공정은 사업 구간 1·2·3·4 공구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는 터널 굴착 공정에 앞서 상부 공간에 대한 지장물 이설 및 철거 등이 진행 중"이라며 "상부 공간 공정이 끝나면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굴착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영동대로 코엑스 사거리(봉은사역)부터 삼성역 사거리(삼성역) 597m 구간에 지하 4~7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도·버스 등을 위한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2~3층에는 상업공간이 조성된다. 전체 시설 면적은 약 22만㎡다. 사업비는 약 1조7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8년 완공 목표다. 각 공구별로 현대건설, DL이앤씨, 호반산업 등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핵심 공정인 터널 굴착 등 토목 공사를 앞두고 서울시는 안전 진단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1·2·3·4 공구 건설 공사 안전 점검을 위한 수행 기관을 지정키로 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의 본 공정이 시작되면서 삼성·청담·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일대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잠실 마이스(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등 초대형 사업들이 추진 중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역 일대는 주요 대형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거나 추진될 예정으로 서울 강남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라며 "이 일대 미래 가치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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