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신원인증 상용화하는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사용자 중심’ DID 생태계 만들어
국내 최초 금융권에 서비스 상용화
"웹3.0 시대에는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경제 생태계가 확대됩니다. 따라서 특정 서비스나 플랫폼에 종속적이지 않은,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분산신원인증(DID)이 필수가 될 것입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아이콘루프가 DI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웹3.0 시대에 맞는 성장전략을 펼친다. 웹3.0은 개인의 취향에 맞춘 지능형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웹3.0의 정보교류 주체는 이용자가 되며, 탈중앙화를 내세운 블록체인 기술이 널리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콘루프 김종협 대표(사진)는 "최근 웹3.0,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이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DID 기술을 통해 개인이 원하는 곳에만 원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콘루프는 DID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교보생명, 빗썸, 삼성화재, 신한카드, 안랩, 야놀자, 에스원, GS샵, 포스코 등과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인 '제주안심코드'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방문자 정보의 위변조를 철저히 검증하고, 방문자가 자신의 방문이력을 파악해 확진자 동선과 대조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DID는 사용자 중심의 신원인증 기술로 다양한 발급처 및 사용처가 있어야 진정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DID의 활용사례를 만든 후 서로 호환되도록 하면 향후 DID가 글로벌에서도 사용될 경우에도 연동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콘루프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DID 신원인증 플랫폼 '마이아이디(MyID)'를 적용해 신한은행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금융권 DID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NH농협은행과도 마이아이디 기반 DID 금융실명인증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신한카드와도 DID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DID는 디지털자산의 일종으로, 향후 마이아이디 플랫폼을 확대해 DID는 물론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포함한 가상자산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종합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핵심 기술 및 서비스 제공에 따른 라이선스 매출, 블록체인 서비스 관련 인프라 구축, DID를 포함한 지갑 관련 서비스 구독 매출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콘루프는 블록체인 코어 엔진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대한 기반 기술 및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블록체인 코어 엔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규제환경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자산 시장 관련 서비스 구축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지갑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에 공급해 탄탄한 매출구조를 다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웹3.0 시장에서 사용자와의 접점이 될 지갑 플랫폼을 공공, 민간, 금융 등 산업계 다양한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들의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토대로 한 플랫폼 구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아이콘루프도 다채로운 협력모델을 선보여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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