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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삼성·대우·GS’ 3파전 가나

대형사 8곳 현장설명회 참여
"본입찰서 2~3파전 좁혀질듯"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수주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남과 인접한 한강변 입지에 대규모 재개발인 만큼 1군사들의 물밑 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업계에선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는 이날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8개 대형사들이 참여했다.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오는 4월 19일 입찰 마감 예정이다.

4만5229㎡ 규모의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에 위치한 흑석2구역은 지난해 1월 양평13구역, 양평1구역 등과 함께 정부가 추진한 공공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됐다. 한강변에 위치한 준강남에다 교통 여건 등이 우수해 공공재개발 사업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SH공사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수주전을 3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 초반부터 관심이 많았다"며 "본 입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3파전 또는 2파전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공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사업 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날 흑석2구역 비대위는 현장설명회가 열리는 주민대표회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공공재개발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80%의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고, 400여 명 자영업자 생계의 터전인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제2의 대장동 사태'를 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재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비대위는 최근 서울 동작구청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주민대표회의구성 승인인가처분 및 SH 사업시행자 인가 처분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이 있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공공재개발 시행자가 SH공사이다 보니 시공사 입장에선 부담이 적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