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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공유한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책을 읽읍시다]

영혼을 공유한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책을 읽읍시다]
마요르카의 연인/신영/북스토리


20여년간 정치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신기남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책정보위원회 위원장.

그는 전작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으로 삶과 역사와 정치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엮어낸 타고난 이야기꾼 '소설가 신영'이기도 하다.

해군과 해병 장교를 육성하는 과정인 해군사관후보생대(OCS) 출신으로 해군장교로 병역을 마친 저자는 해군의 도시 진해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어디에서 결말을 맞이해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했다.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게 된 저자는 여기라면 오디세우스처럼 세계를 방황하던 그의 주인공이 진정한 영혼의 안식을 맞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확신을 얻게 됐다.

이 책은 다층적인 구조를 가진 소설이다. 해군장교를 거쳐 당당한 사내로 성장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디세우스처럼 방황하며 세계의 의미를 탐구하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이뤄지지 않을 줄 알았던 사랑이 결국에는 운명처럼 이뤄지고 마는 것을 목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영혼을 공유한 진정한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이다.

여기에 해군학사장교 출신인 김석철 화백의 서정적인 삽화가 소설의 감동을 높인다. 진해역, 흑백다방, 초계구축함, 마요르카의 풍경 등 소설의 핵심을 포착해서 그대로 녹여낸 그림이 독자들을 소설 속 세계로 안내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