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맥스' 전주 송천점 전경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산 연산점
대형마트들이 창고형 할인점 사업에 집중하며 매장을 확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한꺼번에 생필품과 식료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창고형 할인점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모두 창고형 할인점 출점에 매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인 '빅(VIC)마켓'을 '맥스(Maxx)'로 바꾸고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전북 전주송천점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상무점에 이어 27일 전남 목포점까지 이달에만 3개 매장을 오픈한다. 오는 3월 문을 여는 경남 창원중앙점까지 합하면 올해 1·4분기에만 4개 지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뉴얼하는 셈이다.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도 3월까지 이름을 맥스로 바꾼다.
롯데마트는 맥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의 구성비를 기존 35%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축산 매장에도 힘을 줄 계획이다. 또 리빙, 가전, 와인 등 전문매장을 함께 선보이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023년까지 창고형 할인점을 20개 이상 확대키로 했다.
창고형 매장의 강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3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경쟁사 코스트코와 달리, 비회원제를 채택해 누구나 매장을 찾도록 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트레이더스는 자체 브랜드(PB) '티 스탠다드'를 론칭하며 상품성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트레이더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자 상품은 생수, 우유 등 모두 100여종에 이른다.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일반 할인점 대비 8~1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도 잡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20개다. 이마트는 올해 문을 여는 경기 동탄점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점포 5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홈플러스 스페셜을 통해 대용량 상품을 선보이며 싼값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1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창고형 할인점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마트 업계가 추가 출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단순히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강점을 외에도 업체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고객에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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