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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친환경' 미래기업으로 체질 바꾸는 롯데

UAM사업 올해 실증비행 시작
교통+관광+쇼핑 인프라 시너지
CES서 메타버스 쇼핑 새기준 제시
화학·건설부문도 글로벌 역량 강화

'IT·친환경' 미래기업으로 체질 바꾸는 롯데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칼리버스와 선보인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 롯데그룹 제공
'IT·친환경' 미래기업으로 체질 바꾸는 롯데
롯데가 미래형 기업을 지향하며, 정보기술(IT) 기반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 친환경 사업 확대 등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도심항공교통 사업 진출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진출해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교통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지상 교통, 관광, 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함으로써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UAM을 타고 서울 잠실 버티포트(UAM 이·착륙장)에서 내린 승객이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셔틀로 환승, 호텔이나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올해 실증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컨소시엄보다 1년 가량 빠른 2024년 상용화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 선도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메타버스에 경제활동이 연계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한다. 지난 5~8일 미국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그룹 최초로 참가해 실사형 컨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HMD 기반의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HMD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메타버스 세상 속 나만의 집을 통해 쇼핑, 영화 관람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계열사와 연계한 '버추얼 스토어' '버추얼 피팅룸' '버추얼 시어터' 등이 주목할 만하다. 롯데면세점은 그룹 CES 부스를 통해 버추얼 피팅룸과 메타버스 콘서트 2가지 콘텐츠를 선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과 리테일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중앙제어는 전기차 충전 기술력을 뽐냈다.

■동남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앞장'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정부와 업무협약 및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라인(LINE)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총 사업비 39억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등을 생산해 연간 20억6000만달러(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라인 프로젝트에서 PP,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생산시설 등 16.3억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에서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