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초로 피부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더욱 정밀하게 사용감을 조절한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
지능형 촉각 센서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접목한 측정기술이다. 사람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촉촉함의 정도, 용액의 유형까지 인식해 디지털 수치로 변환한다. 초박형으로 유연하면서 외부의 압력과 변형에도 안정적인 측정이 가능해 피부에 부착도 가능하다. 인간 피부 모사 첨단 센서기술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고현협 교수그룹과의 협업으로 일궈낸 성과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국제 저명학술지 ACS 나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랜 기간 인간의 주관적 감각을 수치화, 정량화하는데 힘써왔다. 아모레퍼시픽 박영호 기술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융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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