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2년을 맞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하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올 설 기간도 여러 날을 휴점 일수로 결정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명절 여행객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업체의 시내 면세점이 다가올 설 기간에 휴점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서울점은 설 당일인 내달 1일에만 휴점을 하고, 제주점은 설 기간(1월 30일~2월 2일) 모두 휴점을 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은 설 당일에만, 코엑스점과 부산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점을 한다. 신세계 면세점의 경우 명동점은 설 당일, 부산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휴점을 결정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경우 무역센터점·동대문점은 내달 1일, 인천공항면세점은 무휴이다.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020년 추석 처음 당일 휴점을 결정한 면세 업계가 올해도 '명절 휴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발발 이전에는 명절이 여행객 특수로 꼽혀 '연중 무휴'를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객이 줄고 매출이 급감하자 이번 설 기간도 휴점을 결정한 것이다.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겹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으면서 면세점 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내년 3월까지 한국 내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지 타격도 적잖게 받은 상황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의 총 매출은은 16조4500억원 규모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연 매출이 25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상화까지 갈 길은 먼 실정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매출 타격이 큰 상황에서 명절 연중 무휴는 더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이상 면세점들은 명절 기간 휴점을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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