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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노출"

[파이낸셜뉴스]국제 신용평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신용도가 여전히 하방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신용등급 BBB-,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29일 밝혔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인해 재무실적 유지 여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을지라도 재무비율이 악화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S&P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debt to EBITDA) 비율은 2020년 마이너스에서 2021년 4.0배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의 EBITDA는 유가상승과 정제 스프레드 회복에 힘입어 2020년 1조2000억원 적자에서 2021년 3조3000억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매각과 배당축소를 통해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2020년 8조7000억 원에서 2021년 8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S&P는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마진 개선세가 둔화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향후 1~2년 동안 재무비율이 다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3조~4조 원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2022~2023년까지 4조 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이는 1조 5000억~3조 원으로 추정되는 회사의 연간 영업현금흐름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