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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최민정 황대헌 5일 금빛 사냥 나선다

[베이징올림픽] 최민정 황대헌 5일 금빛 사냥 나선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왼쪽)과 최민정이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신설종목인 혼성계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약체가 아니다. 최정예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분위기를 뚫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하는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종합 15위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 스포츠로 전환한 이후 성적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다.

하계올림픽만 하더라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서 금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으나 2016 리우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밀려났고, 지난 도쿄올림픽선 금메달 6개 종합 1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각 4위에 그친 여자배구, 남자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여자역도 이선미 등은 노메달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메달의 수나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전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쇼트트랙만큼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혼성 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의 남녀 최강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의 금메달은 상수로 받아들여진다. 여자대표팀 이영석 코치는 “그동안 잘 치료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의 황대헌은 외로운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4년 전 함께 뛴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1500m 결승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대헌은 5일 열리는 혼성계주를 비롯해 개인전과 단체전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계주에서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한 시간 가량 빙질 적응 훈련을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경기는 2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식에 앞서 2일 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가 벌어진다. 다음날엔 아이스하키 여자부 예선, 남녀 모굴 예선이 각각 열린다. 개회식은 4일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서 거행된다. 한국은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켈레톤, 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스노보드·미국) 등 10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로 선정했다. 클로이 김은 평창올림픽서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18세. 이밖에도 세계선수권, 엑스게임 등 스노보드 4대 이벤트를 모두 제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스노보드 부문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미국), 피겨의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션 첸(미국), 봅슬레이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알파인 스키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등이 조직위원회에 의해 슈퍼스타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의 요하네스 호스플로트 클라에보(노르웨이), 스키 점프의 카밀 스토흐(폴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 등도 최고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