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4일 밤 9시 개막식
20일까지 17일간 열전 돌입
장이머우 감독 개회식 총연출
'피겨여왕' 김연아가 지난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 점화하고 있다. ⓒ AFP=News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올림픽’이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베이징 올림픽은 4일 한국시간 오후 9시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비교적 차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은 1만500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지만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3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한다. 공연시간도 기존 4시간에서 100분으로 줄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을 제외하면 개회식을 찾는 각국 귀빈의 숫자도 대폭 줄었다.
한국선수단은 전체 91개 참가국 가운데 73번째로 입장한다. 개회식 참가 인원은 임원 28명과 선수 20명 등 총 48명이다. 선수 20명은 봅슬레이 8명, 루지 4명, 빙상 4명, 스켈레톤 3명, 스키 1명으로 꾸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임원 56명, 선수 64명, 코로나19 대응팀 5명 등 총 12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기수는 남녀 쇼트트랙 베테랑인 곽윤기와 김아랑(이상 고양시청)이 맡았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제1회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그 뒤로는 중국명 첫 글자 간체자 획수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개최국 중국이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오고 2026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가 중국에 앞서 입장할 예정이다.
성화봉송 최종주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에선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그 동안 좋은 성적을 냈던 왕멍, 양양, 저우양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2008년 하계 올림픽에서 다관왕에 올랐던 궈징징(다이빙), 저우카이(체조) 등도 유력 후보다. 14년 전 하계 올림픽 개회식에는 중국의 체조 영웅 리닝이 최종 점화자로 나섰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 지난해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는 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각각 최종 점화를 맡았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은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붉은 수수밭, 홍등, 귀주이야기 등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장 감독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창의적인 성화 점화 방법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개국 2900여 명이 참가하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에는 쇼트트랙 계주 혼성, 봅슬레이 여자 1인승 모노봅, 프리스타일 스키 남녀 빅에어 등이 신설됐다.
대회 첫 금메달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나온다. 한국은 6개 종목에 64명이 출전해 금메달 1~2개를 획득, 종합순위 15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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