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대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거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 뉴스1 (웨이보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대만 국가대표 선수가 중국 유니폼을 입은 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돼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5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인 황이팅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유니폼을 착용한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상을 게재했다. 황이팅이 착용한 유니폼은 중국을 의미하는 'CHN'이 적힌 스킨 슈트였다.
해당 영상을 본 대만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쭉 살아라", "올림픽이 끝나도 돌아오지 말라", "중국인이 되고 싶다는 의미인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황이팅은 해명글을 올려 "친한 중국 선수에게서 유니폼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스포츠계에서 선수들은 국적의 경계가 없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 관심을 끌고 싶지 않다"고 했다.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은 국제 경기 때마다 빚어지고 있다. 대만은 1981년 이후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중화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언론들은 지난 4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만 선수단이 입장할 때 이를 중계하던 중국중앙TV(CCTV) 앵커는 '중국 타이베이'라고 불러 대만이 중국에 속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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