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상 쇼트트랙 혼성계주 결승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앞줄 왼쪽 두번째)과 안현수 기술코치(앞줄 왼쪽 첫번째)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자국에 사상 최초 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금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에 대한 중국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6일 “빅토르 안은 중국 첫 금메달 획득의 숨은 영웅”이라며 “그가 한국 선수단의 허를 찔렀다”고 보도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로 이탈리아(2분37초39)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 대표팀은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다. 중국 언론은 특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는 안현수 코치의 경력과 삶을 조명했다.
시나스포츠는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수확했다”며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또 금메달을 3개나 따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에게 한동안 ‘반역자’라고 질타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언론은 “2020년 4월 은퇴한 빅토르 안이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것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37)과의 교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2002년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쌓은 왕멍이 수차례 빅토르 안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김선태 감독의 부름을 받은 빅토르 안은 지난해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로 부임했다.
시나스포츠는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에이스 우다징의 좋은 스승”이라며 “그의 삶은 소설보다 더 짜릿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며 “어디 있더라도 쇼트트랙을 발전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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