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공급한 '송도 럭스오션 SK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일부 주택형은 저조한 청약 접수 탓에 1순위 마감에 실패하는 등 인천 분양 시장이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와 달리 한풀 꺾인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일 실시된 송도 럭스오션 SK뷰 1순위 청약 결과, 1114가구 모집에 4664개 청약 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4.1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37㎡T 주택형은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미달됐다. 공급 가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84㎡형은 모두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송도 럭스오션 SK뷰는 전체 16개 주택형 가운데 9개 주택형에서 공급되는 가구의 5배수에 해당하는 예비 당첨자를 확보하지 못해 1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고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현행 주택공급규칙상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청약 예비당첨자 수를 공급 물량의 5배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차순위로 넘어가 청약자를 더 모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청약 시장이 작년 말부터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급속히 냉각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다. 3기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특히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555만원으로, 전용 84㎡형에서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분양가 9억원 초과 가구가 많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인천 입주 물량도 역대 최대인 약 3만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에서는 총 3만7907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지난해 1만9258가구 대비 2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전국에서는 경기도(31만780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거주 의무, 전세가 상승 등의 이유로 전세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꾸준히 신규 단지 청약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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