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이마트 무항생제 돈육 매장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건강 먹거리와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이마트가 무(無)항생제 돈육 본격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기존 33개 점포에서 운영했던 무항생제 돈육 매장을 전국 130개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무항생제 돈육 매장 확대를 기념해 오는 16일까지 무항생제 브랜드 돈육 뒷다리살을 기존 대비 23% 할인된 가격에, 앞다리/갈비를 1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무항생제 계육 부분육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항생제 인증 돈육은 사료에 항생제, 항균제 등이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사용하고, 동물용의약품 사용 금지 등 일정한 인증 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이다.
특히 이마트는 축산 사육 농가부터 가공 업체뿐 아니라 판매처인 이마트 130개 매장까지 무항생제 축산물 취급 인증을 받으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엄격한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팩 포장 무항생제 제품만 판매할 경우, 농장 사육 단계부터 가공 업체까지만 무항생제 인증을 받으면 매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이마트는 팩 포장으로 입점된 상품뿐 아니라 원육 단위 판매를 위해 지난 2020년 6월 13개 점포에 무항생제 축산물 취급자 인증을 시작으로 지난해 33개 점포까지 인증 매장을 늘렸다. 이번에 무항생제 취급 매장 인증 점포를 130개 점포로 확대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무항생제 돈육 본격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친환경, 동물 복지 등을 중시하는 ‘미닝아웃 소비(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동물복지, 친환경 상품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무농약, 저탄소 등 친환경 과일/채소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가량 신장했으며, 동물복지 계란은 48.6%, 동물복지 계육 매출은 14.9%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생닭, 생오리고기를 무항생제 인증 상품으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마트 친환경 브랜드 '자연주의'를 리브랜딩해 선보이는 등 친환경 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11개점에서만 테스트 운영하고 있는 동물복지 돈육 상품 또한 추후 전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 문주석 축산팀장은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무항생제 돈육 판매 확대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발 맞춰 친환경 상품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