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주류시장 진입 속도내는 가상자산... 바이낸스, 포브스 2대주주 오른다

FTX는 스포츠 마케팅 활발
프로리그·선수 인지도 기반
기업 이미지·가치 향상 나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104년 전통의 미국 대표 경제지 포브스의 2대주주가 된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한데 이어 가상자산 기업들의 주류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농구, 풋볼 등 인기 프로스포츠 경기에 가산자산 기업들이 속속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중 인지도도 급속히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이낸스, 포브스 2대주주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포브스와 상장을 앞두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매그넘 오퍼스(Magnum Opus Acquisition Limited)에 2억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했다. 포브스는 매그넘 오퍼스와 합병해 6억3000만달러(약 7500억원) 가치로 올 1·4분기 중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 되면 바이낸스는 포브스의 2대 주주가 되고, 포브스 이사회에 2명의 바이낸스 인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슈퍼볼 광고도 싹쓸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는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스포츠 및 프로스포츠선수를 활용해 인지도 제고 전략을 펴고 있다. FTX는 13일(현지시간) NBC 채널에서 방송되는 '슈퍼볼' 후반전에 TV 광고를 송출한다. 이번 슈퍼볼 TV 광고에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FTX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도 참여했다. 올해 슈퍼볼 초당 광고단가는 30초에 최대 700만달러(약 84억원)로 알려졌다.

FTX는 지난 해부터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있다. 미국법인인 FTX.US는 지난 해 3월 미국프로농구(NBA) 팀 중 하나인 마이애미히트의 홈구장 이름을 향후 19년간 'FTX 아레나' 하기 위해 1억3500만달러(약 1620억원)를 투입했다.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야구(MLB)와 공식 스포서십을 체결해 심판 유니폼에 FTX 브랜드 패치를 붙이고 있다. 이같은 대중 인지도 제고 노력 탓에 FTX는 지난해 시리즈C 투자라운드에서 320억달러(약 38조원)의 가치를 평가 받기도 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해 4월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가상자산 기업의 주류시장 편입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것이다. 380달러(약 45만원) 대로 거래를 시작한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날 429.54달러(약 51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현재 210달러(약 25만원) 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