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CU
[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편의점 수입맥주의 4캔 가격이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된 가운데 CU가 업계 유일 맥주 교차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CU는 국산과 수입맥주를 섞어서 구매하더라도 종류에 상관 없이 4캔 이상 구매 시 모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예컨대 하이네켄 2캔과 카스 2캔 구매 시 CU에서는 각각 4캔 할인 가격인 하이네켄 2750원, 카스 2500원으로 총 1만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하이네켄 3900원, 카스 2700원으로 총 1만3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CU에서는 국산·수입맥주의 교차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과 수량을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20% 가량 더 저렴하다. 맥주 한 캔 가격인 2700원이나 더 저렴한 셈이다.
특히 4캔 이상 구매하면 1개 단위 추가 수량에 대해서도 할인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구매 수량이 많을수록 절대적인 가격 차이는 더 커진다. 8캔을 구매하면 5400원, 12캔 구매 시에는 8100원 차이가 난다.
CU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산과 수입 맥주 구분 없이 교차 할인 판매를 하는 이유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 수요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고 점포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편의점 맥주 구매 고객의 약 70%는 4캔 이상 다량 구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CU의 교차 할인은 맥주 가격 인상 여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CU만의 차별점이다.
실제 올 초 하이네켄·칭따오·버드와이저·기네스 등 수입 맥주들이 잇따라 4캔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렸으며 국산 맥주들도 오는 4월 주류세 인상에 맞춰 상반기 내 가격 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어 고객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가격 인상으로 편의점 맥주의 4캔 1만원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상황에서 CU는 교차 할인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이 주요 트렌드가 됨에 따라 주류 전반에 걸쳐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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