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아이티센 그룹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시중 은행을 통해 유통 중인 자사 골드바의 지난 1월 판매량이 85kg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한 수준이다. 홈쇼핑 부문 매출은 이 기간 230% 늘어났다.
이 같은 관심은 국내 귀금속매장에서도 집중되는 모양새다.
김현모 한국금거래소 대표는 “최근 들어 한국 금거래소 청담점을 비롯한 가맹점을 통해 자산가들의 골드바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의들이 실 구매로 이어져 대응 차원에서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하락과 금값 상승이라는 희비가 교차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개인 자금의 신규유입이 억제되고 활동성이 둔화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이른바 ‘골드러쉬’에 나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6일 역대 최고가인 3305.21로 거래를 마친 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4일 2704.48을 기록했다. 약 7개월 새 18%가 떨어진 셈이다.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 28만5000원에서 31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8%가량 뛰었다.
특히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 우크라이나 지역 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중동 지역의 갈등과 중국의 부동산 기업의 추가파산 분위기로 인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는 “올해 온스당 1830달러에서 시작한 국제 금 가격은 연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온스당 187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 금 매입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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