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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실명계좌 확보… 5번째 원화마켓 거래소 나오나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
가상자산사업자 정부 신고 계획
‘빅4’ 거래소 시장 판도 변화 기대

고팍스, 실명계좌 확보… 5번째 원화마켓 거래소 나오나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대표 이준행·사진)가 시중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했다. 이른바 '빅4' 거래소에 이어 5번째 원화마켓 운영 거래소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팍스는 은행·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조속히 원화마켓 운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뉴스1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전북은행의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했다.

고팍스는 원화-가상자산 거래를 중개할 수 있는 가상자산사업자로 정부 신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어서, 정부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 도입 이후 '빅4' 거래소 체제로 경쟁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銀 실명계좌 확보 "신뢰도 제고 노력 인정받은 것"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발급확인서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는 "고팍스가 국내 최초로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최초로 취득하고 상장 정책을 공시를 도입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것을 전북은행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여러 시중은행들과 실명계좌 협상을 진행했지만,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시한인 지난해 9월 24일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비트코인(BTC)마켓만 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해 놓은 상태다.

이번 실명계좌 확보로 고팍스는 국내 5번째 원화마켓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특금법상 원화마켓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에는 ISMS인증과 실명계좌 계약 확인서를 첨부해야 하는데, ISMS 인증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고팍스 측은 향후 절차는 은행·금융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원화마켓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를 할지, 기존 BTC마켓 사업자 신고를 변경하기 위한 신고서를 제출할지 등 세부절차와 내용 등 협의할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신고서를 제출한 후에는 전북은행과 계정을 연결하기 위한 추가 개발 등도 진행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요건을 갖춘 사업자가 신고를 할 경우 관련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시장 경쟁 확대 신호탄 될까

업계에서는 고팍스의 실명계좌 확보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빅4 중심의 가상자산 시장에 경쟁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까지 가상자산 시장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이재명·윤석열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면 안된다는 경쟁 확대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 제5, 6의 원화마켓 가상자산사업자가 나올 가능성이 보인다"며 "거래소들의 시중은행의 실명계좌 확보 움직임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고팍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 200여개 블록체인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기관 크립토컴페어로부터 국내 최고 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고팍스는 시중은행과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북은행은 비대면화로의 시장변화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과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북은행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