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날'쿠폰 등 혜택 제공
주요 커피전문점 머그잔·텀블러 등 MD 대거 선봬
스타벅스 파트너가 고객에게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전하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투썸플레이스와 미르가 협업 제작한 아웃도어 캠프컵과 텀블러 투썸플레이스 제공
최근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개인컵과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연이어 인상한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할인혜택을 받아 부담을 덜 수 있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다.
■개인컵 이용 최대 500원 할인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엔제리너스, 이디야 등 주요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매장에서 개인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100~5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개인컵 이용시 400원의 할인 또는 에코별 1개 적립 혜택을 준다. 지난달 13일부터 할인혜택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높였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스타벅스와 같이 400원 할인해준다. 2018년 5월 할인금액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높여 혜택을 강화했다.
폴 바셋은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제조음료나 제조음료가 포함된 세트메뉴를 구매할 경우 개인컵이나 텀블러를 지참하면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는 300원, 이디야는 2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친환경 소비 확산과 최근 커피전문점의 가격 인상과 맞물려 개인컵과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개인컵 이용 혜택 강화 이후 2주간 개인컵 이용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지난달 한 달을 기준으로 개인컵 주문 건수는 총 354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스타벅스 고객의 개인컵 이용 건수는 개인컵 혜택 관련 시스템 집계가 시작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8621만건에 이른다. 누적된 혜택 건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342억원에 해당한다.
■다회용컵 사용 캠페인 활발
커피전문점들은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개인컵 사용 권장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개인 다회용컵 사용의 지속적인 권장을 위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일회용컵 없는 날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매월 10일을 일(1)회용컵 없는(0) 날로 정해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개인컵 사용에 동참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개인컵 사용이 많은 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선물을 증정키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개인컵 사용으로 에코별 적립이 많은 고객을 선정해 1년 무료음료 쿠폰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엔제리너스도 지난해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회용 컵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Reusable)컵에 제공하는 환경 아메리카노를 도입해 운영했다. 또 리유저블 컵을 가지고 엔제리너스 매장에 다시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4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커피전문점들이 개인컵 사용 권장을 위해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혜택이라서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개인컵 사용을 통해 에코별 적립 건수가 가장 많은 고객 2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45%)와 함께 '개인컵 할인 혜택'(40%)이 개인컵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개인컵 이용 권장을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39%가 '개인컵 이용혜택 캠페인 확대'를 꼽았으며, 29%는 '세척이 용이한 텀블러 개발'을 선택했다.
■텀블러도 각양각색 개성시대
스타벅스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시즌에 맞춰 머그잔과 텀블러 등의 기획상품(MD)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검은 호랑이의 해를 잘 표현한 '새해 범 머그 355mL',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만든 '스타벅스X라인프렌즈 홀리데이 컬렉션',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22 밸런타인 핑크 시온 머그 355mL' 등이 주목을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봄 프로모션으로 꽃의 정원을 콘셉트로 한 기획상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미르(MiiR)'와 함께 야외에서 사용하기 좋은 캠프컵과 텀블러를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자연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스테인리스강 소재를 사용했다. 해당 제품 구매 시 미르에서 진행하는 저개발 국가의 수질 개선 및 교육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탐앤탐스는 접이식 텀블러 브랜드 스토조와 손을 잡고 '탐탐 스토조 텀블러'를 출시, 독특형 외형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토조 텀블러만의 접이식 디자인이 적용했다. 이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5㎝ 높이로 납작하게 접을 수 있게 제작, 약 20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졌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