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의 홍콩 타임스퀘어 오프라인 매장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D2C(소비자직접판매) 업체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스트릿 브랜드 '널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2주차까지 널디의 전체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면세점에서는 7배 이상 늘었다.
널디는 트랙수트를 비롯해 봄·여름(SS)시즌 상품 중심으로 올해 들어 6주 만에 1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을·겨울(FW)시즌 제품의 객단가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매출은 1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널디는 2017년 아이유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입고 나온 보라색 트레이닝복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의 성장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스트릿 패션 트렌드'가 한몫했다. 일반 사이즈 대비 1~2인치 큰 오버핏으로 디자인된 널디는 보라, 핑크 등 트렌디한 컬러감을 기반으로 K-스트릿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오리지널 K-스트릿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갖고,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호령하는 톱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 1월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약 76% 증가했다. 특히 일본법인은 139.7%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9년 10월 설립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본법인은 지난해 요코하마시의 유명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도 긴자, 시부야, 나고야의 대형 백화점 및 쇼핑몰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에는 홍콩, 뉴질랜드, 몽골 등 4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총판계약을 맥조 있는 커머스 플랫폼 기업 천마스포츠와 함께 백화점 등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누적 100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를 해외 진출의 진정한 원년으로 삼아 올해 중국법인 설립과 오프라인 매장의 적극적인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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