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박지혜 기자 = 김보름이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 인터뷰를 고사하며 19일 열릴 경기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김보름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하고 훈련장을 빠져 나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보름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하길 원했다"며 "내일이 경기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몸만 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등은 매우 좋다"고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당시 동료 노선영을 일부러 뒤처지게 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보름은 노선영의 허위 주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단한 것.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공식적으로 해소되자 김보름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 가"라는 글로 후련한 심경을 남기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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